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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1" 엘사와 안나 분석, OST이야기

by 집지키는 월천마녀 2025. 3. 20.

겨울왕국

 

2013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1>은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특히 주인공 엘사와 안나 자매의 이야기와 아름다운 OST는 영화의 인기를 견인한 핵심 요소입니다. 이번 포스팅 에서는 겨울왕국1에 숨겨진 서사 구조와 캐릭터 간의 감정선, 그리고 OST의 음악적 분석과 감상포인트를 통해 우리가 놓쳤던 또 다른 감동을 전하고자 합니다.

1. "겨울왕국1" 의 엘사와 안나 비교 분석

1)엘사의 감정선과 내면의 변화

겨울왕국1의 중심 인물인 엘사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가진 마법의 힘을 두려워하며 자라납니다. 그녀는 어린 안나와 놀던 중 실수로 동생에게 상처를 입히고, 그 이후 외부와 단절된 채 자라게 됩니다. 엘사의 감정선은 공포, 불안, 외로움에서 시작해 점차 해방과 자아 인식, 그리고 책임감으로 이어집니다. 그녀의 성장은 단순한 마법의 통제를 넘어서 자기 수용과 사회적 역할을 인식하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엘사가 진정한 자유를 느끼는 순간은 'Let It Go'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해방의 노래가 아니라, 억눌려 있던 감정을 외부로 표출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수용하는 자기 선언과도 같습니다. 기존 디즈니 프린세스 캐릭터들과 달리, 엘사는 사랑을 통한 구원보다는 자기 이해와 감정을 직면하며 성장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또한, 그녀는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단순히 힘을 억제하려 하지 않고, 사랑과 이해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제어하는 법을 배웁니다. 이 과정은 우리가 감정과 맞서는 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장면으로, 많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2)안나의 용기와 자매애의 상징성

안나는 엘사와는 상반된 인물입니다. 그녀는 따뜻하고 낙천적인 성격을 지녔으며, 자매의 사랑을 회복하려는 일념 하나로 모험을 떠납니다. 안나의 여정은 로맨스보다 가족애에 중심을 두고 있으며,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전통적인 클리셰를 탈피한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엘사의 힘으로 인해 왕국이 얼어붙고, 모든 이들이 혼란에 빠졌을 때 안나는 자매애를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안나는 한스 왕자에게 배신당하고, 크리스토프와의 진정한 관계를 확인하게 되죠. 그러나 진정한 전환점은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엘사를 구하려는 선택에서 드러납니다. 이는 ‘진정한 사랑’이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가족 간의 헌신에서도 나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안나는 서사를 통해 강한 여성 캐릭터로 성장하며, 이야기를 감정적으로 지탱하는 중심축 역할을 합니다. 그녀의 밝은 에너지와 끈질긴 의지는 전체 서사에서 따뜻함과 감동을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3) 성격과 기질

구분 엘사 안나
성격 조용하고 내성적, 책임감 강함 밝고 외향적, 충동적
감정 표현 억제하는 편, 속마음을 숨김 감정을 잘 드러내며 솔직함
주요 감정 두려움, 억눌림 → 해방, 수용 사랑, 희망 → 헌신, 용기

엘사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두려움으로 감정을 억누르고 살아가며, 타인과의 거리를 둡니다. 반면 안나는 누구보다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며 엘사와의 연결을 갈망하죠. 두 자매의 감정 표현 방식은 이야기의 중심 갈등을 형성하는 핵심입니다.

 

4) 성장과 변화의 서사

구분 엘사 안나
시작점 능력을 숨기고 고립된 삶 외로움 속에서 자매와의 관계를 갈망
전환점 ‘Let It Go’ 장면: 자신을 받아들임 엘사를 찾아 떠나는 모험, 희생의 결정
도달점 사랑을 통해 능력 제어 → 왕국 회복 사랑의 실천으로 자매 관계 회복, 진정한 용기 증명

엘사의 성장은 ‘자기 수용’과 ‘책임’에 초점이 있고, 안나는 ‘자기 헌신’과 ‘사랑의 실천’으로 발전합니다. 각자 다른 길을 걸었지만 결국 서로를 통해 완성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5) 영화 속 상징과 역할

구분 엘사 안나
상징 억눌린 감정, 자유, 자아 발견 사랑, 희생, 관계 회복
주요 곡 Let It Go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역할 갈등의 중심, 마법적 요소 서사의 연결자, 감정적 안정 요소

엘사는 겨울왕국의 마법적, 감정적 갈등을 상징하는 존재이며, 그녀의 변화는 이야기를 끌고 가는 중심축입니다. 반면 안나는 엘사와 주변 인물들을 이어주는 감정적 연결자 역할로, 스토리의 감동을 전달하는 주체가 됩니다.

 

6) 자매 관계에서의 위치

구분 엘사 안나
입장 보호자이자 숨고 싶은 존재 다가가고 싶은 존재, 연대 희망
갈등 원인 자매를 해칠까 두려움 → 거리 둠 자매와 연결되고 싶은 마음 → 집착처럼 보이기도
관계 회복 계기 안나의 희생 → 사랑의 힘 인식 엘사를 구하려는 헌신 → 진정한 사랑 실현

두 자매의 관계는 처음엔 단절되어 있지만, 안나의 끊임없는 애정과 희생이 엘사에게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줍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자매 이야기 이상의 감동을 주며, 기존 디즈니 공주 이야기를 넘어서는 새로운 서사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엘사와 안나는 극명하게 다른 성격과 여정을 지닌 인물이지만,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는 존재입니다. 엘사는 안나를 통해 사랑과 감정을 받아들이고, 안나는 엘사를 통해 진정한 용기와 가족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두 자매는 각각의 개성과 서사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겨울왕국1을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깊은 감정선이 살아있는 작품으로 만들어줍니다.

 

2. OST의 상징성과 감상포인트

겨울왕국1의 OST는 단순한 배경음악을 넘어, 각 캐릭터의 감정과 서사를 전달하는 핵심 도구로 활용됩니다. 특히 'Let It Go'는 엘사의 내면적 해방을 상징하며,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은 자매 간의 단절과 그리움을 노래합니다. 각각의 노래는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 주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Let It Go’는 마이너와 메이저 키 전환을 활용하여 감정의 변화와 해방감을 극대화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음역과 스트링 사운드는 엘사의 심리 상태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이 곡은 아이디나 멘젤의 파워풀한 보컬과 맞물려 한 편의 오페라처럼 느껴지기도 하며, 단순한 애니메이션 삽입곡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팝 발라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한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는 안나의 설렘과 희망을 상징하며, 그녀의 긍정적인 성격을 잘 드러냅니다. 이 곡은 엘사와 안나의 대조적인 감정 상태를 함께 표현하면서도, 곡 후반부에서 두 자매의 감정이 엇갈리는 구조로 전개되어 음악적으로도 뛰어난 구성을 보여줍니다. 감상 시에는 단순히 멜로디와 가사만이 아니라, 음악 속에 담긴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따라가며 듣는 것이 큰 재미를 줍니다.

겨울왕국1은 단순한 애니메이션 이상의 작품입니다. 엘사와 안나의 서사, 상징적인 OST, 감정의 흐름은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그 속에 숨어 있던 감정의 결과 메시지를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시 보는 겨울왕국1은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1) Let It Go의 곡 구조 분석

‘Let It Go’는 단순한 팝 발라드 형식을 따르는 듯하면서도, 디즈니 특유의 뮤지컬적 요소와 엘사의 감정 서사를 절묘하게 녹여낸 곡입니다. 기본적으로는 Intro – Verse – Pre-Chorus – Chorus – Bridge – Final Chorus 구조로 되어 있지만, 각각의 파트가 감정의 흐름에 맞게 설계되어 있어 매우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인트로는 조용한 피아노 선율로 시작되며, 엘사의 혼란과 두려움을 반영합니다. 이후 벌스(Verse)에서는 엘사가 사회적 규범과 자신에 대한 두려움을 노래합니다. 이 부분은 상대적으로 낮은 음역대와 단순한 화성 진행(C – Am – F – G)을 사용해 내면의 억눌림을 표현합니다. 프리코러스에 접어들면 화성 진행이 약간 복잡해지며 감정이 고조되기 시작하고, 첫 코러스에서 "Let it go~"로 시작되는 메인 멜로디가 나오며 곡의 중심 메시지가 처음으로 선명히 드러납니다. 이 부분부터는 음역이 점차 상승하며, 감정의 해방감을 청각적으로 체감하게 됩니다. 브릿지에서는 전환이 확실히 일어나며, 곡의 최고조인 마지막 코러스로 진입합니다. 고음의 클라이맥스를 통해 엘사의 해방과 자기 수용이 완성되며, 마지막에는 곡이 강한 피날레로 마무리됩니다.

 

2) 화성 진행과 감정의 연결

이 곡의 화성(Harmony)은 곡의 감정선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C 장조에서 출발해 비교적 단조롭고 안정적인 진행을 보이다가, 감정이 고조되면서 Am, Dm, Bb 등의 화음이 등장합니다. 이는 단순한 발라드 느낌을 넘어, 엘사의 불안함과 갈등을 반영하는 장치입니다. 중간 코러스에서는 G, Em, F, Dsus4와 같은 코드들이 등장하면서 정서적 긴장감을 주고, 브릿지에서는 일시적으로 전조(Modulation)가 일어나 곡의 에너지를 끌어올립니다. 특히 D장조에서 F장조로 전조되며 마지막 코러스를 터뜨리는 구조는 영화적인 장면 전환과 맞물려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곡이 고정된 코드 반복이 아닌, 감정의 흐름에 따라 화성이 변화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곡 전체를 듣는 내내 변화하는 엘사의 감정 상태를 잘 대변해주며, 단순한 주제곡이 아니라 하나의 완성된 음악 드라마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화성 구성은 단순히 대중적인 멜로디를 넘어서, 음악 이론적으로도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어린이뿐 아니라 음악 전공자나 프로듀서들도 이 곡의 구조를 모범 사례로 자주 언급하곤 합니다.

 

3) 감정선과 멜로디의 상관관계

‘Let It Go’는 엘사의 감정 변화에 따라 멜로디의 진행도 함께 달라지는 매우 감정 중심적인 곡입니다. 초반 멜로디는 짧고 단순하며 낮은 음역대를 사용해 엘사의 불안과 억눌린 감정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점점 멜로디가 확장되며, 음역도 높아지고 리듬도 더 자유롭게 변합니다. 특히 코러스에서 "Let it go~"라고 외치는 구절은 반복되며 듣는 이의 감정에 깊은 여운을 남기는데, 이 반복은 단순한 후크(Hook)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가집니다. 엘사가 사회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선언이기 때문이죠. 멜로디 라인은 음정의 도약을 적극 활용해 극적인 감정 변화를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I’m never going back, the past is in the past!" 부분은 음악적으로도 높은 음역대를 사용하여 해방의 절정을 표현합니다. 이처럼 멜로디 자체가 스토리텔링의 도구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Let It Go’는 단순한 OST를 넘는 명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리듬의 활용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초반에는 안정적인 리듬감을 유지하다가 코러스에서는 셋잇단음과 박자 변화를 사용해 긴장과 해방의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이러한 멜로디와 리듬의 교차는 엘사의 감정 곡선을 그대로 음표 위에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줍니다.

 

‘Let It Go’는 단지 기억에 남는 멜로디의 히트곡이 아니라, 주인공의 감정 서사와 음악 이론이 정교하게 맞물린 곡입니다. 곡 구조, 화성, 멜로디, 리듬 모두가 엘사의 감정과 변화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담아냈으며,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음악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완성도 높은 이 곡은 지금도 여전히 OST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